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왼쪽)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듀폰서클 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북미고위급 회담을 위해 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AP·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0일 미국에 대북 제재 완화를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처신하여야 한다’ 제목의 논평에서 "관계 개선과 제재는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며 "관계개선의 기초가 존중과 신뢰라면 제재의 기조는 적대이고 대결"이라고 했다.

신문은 "(1차 미북정상회담 후)조미 협상이 반년 동안이나 공회전을 하며 교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허황한 ‘선(先)비핵화, 후(後)제재완화’ 주장 때문"이라면서 "비핵화가 실현될 때까지 대조선 제재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고 하는 자들은 하나같이 조미 관계 개선과 조선반도의 정세안정을 바라지 않는 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반공화국 제재 압박을 고집하는 적대세력들에게 충고하건대 조선의 선제적인 노력에 상응한 실천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귀담아듣고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처신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미 두 나라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조 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이같은 메시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면담으로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내에서 ‘확실한 비핵화 진전 전까진 대북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30/20190130017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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