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협상 결과에 만족…비핵화 탄력 기대"
 
29일 서훈 국정원장(가운데)이 이혜훈 정보위원장(오른쪽),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장으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이 29일 "미국과 북한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미(訪美) 성과에 대해 상당히 만족했다"고 밝혔다.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정원과 간담회를 한 후 기자들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이 지난 18일 매우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제반사항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고, 2월말 미·북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혜훈 의원이 정보위원장을 새로 맡아 여야 정보위원, 국정원 간부들 간 상견례 자리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국정원은 "(김 부위원장의 방미로) 비핵화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다만 2차 미·북 정상회담 장소는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국정원은 미·북 양국이 경호와 의전 등 실무준비를 함께하면서 공동선언문의 문안을 수정하고 의안을 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와 관련 "상식적인 판단으로 2월말 미·북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결정되리라 의견을 나눴다"고 했다.

한편 국정원은 이날 국내의 필로폰 마약 조직과 관련해 "지난 1990년대에 마약 단속이 강화해 제조 시설이 중국·태국·캄보디아 등 동남아로 이전했다"면서 "국정원은 해외 수사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역대 최대 규모인 90kg의 필로폰을 압수했다"고 보고했다. 캄보디아에서는 36억원어치의 마약을 밀반입한 한국인 마약조직 40여명을 검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29/2019012901630.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