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인 철수령도 계획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지난 2017년 가을 미국이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시나리오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최근 미국 PBS방송에 출연해 '(미군이) 검토하던 시나리오 중 미국의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도 포함됐느냐'는 질문에 "모든 방안에 대해 계획이 서 있었다"고 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주한미군 가족을 비롯한 미국 민간인 철수령 역시 검토됐다고 했다. 그는 "그 문제(비전투원 철수령)는 분명히 미국에서, 그리고 다른 나라들에서도 논의되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 자국민이 있는 세계 여러 나라의 주한 대사들과 외교장관들, 국방장관들이 전쟁이 일어나느냐 여부를 물어오는데, (당시 주한 미국 대사가 공석이라) 이를 응대하느라 상당한 시간을 썼다"고 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그러면서 "비전투원 철수령 같은 작은 일도 미국의 군사 행동 준비를 뜻하는 매우 심각한 움직임으로 받아들여져 북한의 대응을 촉발할 수 있다고 봤다"고 했다. 비전투원 철수령 검토를 인정하는 것이 전쟁을 촉발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오는 문의에 조심스럽게 응대했다는 얘기다.

브룩스 사령관은 한·미 연합 훈련 일시 중단이 전시 대비 태세를 약화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실전 외에는 더 나은 훈련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그렇다"며 "그러나 외교가 작동하는 공간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맥락에서 보자"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25/20190125004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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