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각) 곧 있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미·북 정상회담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며, 지난해 1차 미·북 정상회담이 성과가 없었다는 언론 보도를 또 한 번 가짜 뉴스로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가짜 뉴스 미디어는 ‘김정은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거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하곤 하는데, 틀렸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 행정부들이) 40년 동안 엄청난 규모의 돈을 뺏긴 것 외에는 북한과 아무 것도 하지 않아 큰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 상황까지 갔었는데, (나는) 15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북한과) 관계를 쌓았고 인질과 유해를 그들이 있어야 할 곳으로 데려왔다"며 "일본이나 다른 어느 곳 상공으로도 로켓이나 미사일이 발사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핵 실험이 없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과거 북한과 이룬 그 어떤 것보다 더 많은 성과이고, 가짜 뉴스도 이를 알고 있다"며 "(김정은과) 곧 다시 좋은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많은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1월 18일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고 있다. /백악관

최근 미 언론과 정치권 안팎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반박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 여야 의원 상당수는 미·북 실무회담도 연달아 취소·연기되는 상황에서 두 정상이 만나봐야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우려하고 있다.

백악관은 워싱턴 DC를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한 뒤인 지난 18일, 오는 2월 말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영철이 김정은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보내온 친서를 전했다고 보도하며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보내온 훌륭한 친서를 전달 받으시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셨다"고 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25/201901250053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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