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의 대북·경제정책에 각세우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24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김정은이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웃고 포옹하는 장면에 ‘귀엽다’는 말이 나오는데, 불과 1~2년 전에 자기 이복형을 독살했고, 자기 고모부를 공개 처형한 지배세력이 갑자기 귀여운 인물로 바뀌었겠느냐"고 말했다.

 
24일 오전 인천시 송도 라마다호텔에서 '제397회 인천경영포럼 황교안 前 국무총리 초청 강연회'가 열린 가운데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황 전 총리는 이날 인천 한 호텔에서 열린 포럼 특강에서 "우리 정부는 바로 직전에 일어났던 일들을 잊지 않아야 북한의 잘못된 정책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전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각을 세우면서 다가오는 2·27 전당대회에서 보수 우파의 결집을 도모하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황 전 총리는 이어 "북한에는 지금도 8~12만명가량의 수용범이 있는 5개의 정치범 수용소가 있다고 한다"며 "북한은 또 3대 세습 권력을 공고화하기 위해서 고위 간부와 주민 340명을 공개 총살하거나 처형하는 반인륜적 행위를 자행했다고 한다"고 했다.

황 전 총리는 남북간 경제협력에 대해 "과거 우리가 민생으로 보냈던 자원이 자꾸 군사용으로 전용됐다"며 "정치와 경제의 분리라는 말은 그럴 듯 하지만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정책은 아니다"고 했다.

황 전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적극 행사 방침에 대해서도 "사회주의식 발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황 전 총리는 "국민연금은 공적 연금으로 국민들의 노후복지를 위해서만 사용돼야 한다. 연금을 통해 기업 경영에 개입한다고 하 는 것은 연금의 시회주의나 다름없다"며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행사는 정부가 자유경제 핵심을 건드리는 사안으로, 기업에 대한 정부 개입은 경제 성장과 미래 발전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황 전 총리는 이어 "이런 방식으로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연금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번 정부가 경제를 갖고 실험하는 잘못은 끝내야 한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24/20190124007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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