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정상회담 열리기까지 치열한 추가 물밑협상 벌일 듯
 

2차 미·북 정상회담의 최종 의제를 조율하기 위해 스웨덴에서 열린 미·북 실무 협상이 21일(현지 시각) 마무리됐다. 최장 3박 4일간 진행될 것이란 관측과 달리 이번 협상은 2박 3일 일정으로 마무리됐다. 외교 당국자는 "북한 비핵화 조치와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를 놓고 양측이 입장 차를 완전히 좁히지는 못했다"면서도 "서로 입장을 충분히 공유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북서쪽으로 50여㎞ 떨어진 산골 휴양시설인 '하크홀름순트 콘퍼런스'에서 지난 19일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2박 3일간 합숙하며 진행됐다. 협상 테이블에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앉았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중재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특별대표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할 때 동석한 직후 스웨덴으로 이동해 실무 협상에 임했다. 그는 최선희에게 '비핵화 협상 중 핵연료·핵무기 생산 동결' 이행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 부상은 이행 대가로 미국에 종전선언과 폭넓은 제재 완화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미·북이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걸고 있어 한 차례 협상만으로는 이견을 좁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북이 내달 말로 예정된 2차 정상회담이 열리기까지 치열한 물밑 협상을 벌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22/201901220026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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