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최선희 담판 종료…스웨덴 “건설적 회담이었다”

지난 19~21일(현지 시각)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인근에서 열린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실무협상이 끝난 가운데, 스웨덴 외무부는 이번 회담에 대해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21일 스웨덴 외무부 대변인은 비건 대표와 최선희의 실무회담과 관련, "신뢰 구축, 경제 개발, 장기적 연대 등 한반도 정세에 관한 현안을 다루는 건설적인 회담이 열렸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와 최선희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 지역에 있는 ‘하크홀름순트 콘퍼런스센터’에서 2박 3일간 숙식을 함께하며 ‘합숙 담판’을 벌였다. 한국 측 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회담에 참여했다.
 

당초 이번 실무협상에서는 2차 미·북 정상회담의 장소와 날짜, 의제 등이 조율될 것으로 예상됐다. 로이터는 한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회담 기간 원탁회의와 양자 협상이 진행됐고, 이 자리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지역 안보를 위한 다양한 메커니즘에 대해 긴 시간 논의했다"고 말했다.

비건과 최선희의 실무협상은 지난 17~19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 등과 고위급 회담을 가진 직후 열렸다. 김영철은 이번 방미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미·북 간 대면 접촉이 활발한 상황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 일정도 가닥이 잡히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영철과 회동한 다음 날 "김정은과 2월 말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회담 장소로는 베트남이 유력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