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北 협상] 요새처럼 해변·산으로 둘러싸인 '인터콘티넨털 호텔' 가능성 높아
 

다낭 인터콘티넨털 호텔.
다낭 인터콘티넨털 호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 말이라고 밝힌 2차 미·북 정상회담 장소는 베트남 다낭이 유력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그동안 회담 개최국으로는 베트남과 태국이 거론돼 왔다. 이날 외교 소식통은 "사실상 베트남으로 굳어진 것 같다"고 말했고, 로이터통신도 "베트남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태국과 미국 하와이는 미·북 접촉 과정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에서 2차 미·북 회담이 열릴 경우, 수도 하노이와 다낭 가운데 보안과 경호가 용이한 다낭이 우선순위로 꼽히고 있다. 2차 미·북 회담이 설(2월 4~8일) 이전에 열린다면 시간문제로 북한 대사관이 있는 하노이가 유력하겠지만 2월 말 성사된다면 다낭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다낭은 베트남전 당시 미군의 최대 군항(軍港)이었다. 현재는 유명 리조트가 밀집한 휴양지로 유명하다. 대규모 리조트와 호텔 대부분은 미케해변 주변에 몰려 있다.

이 때문에 다낭에서 열린다면 시내에서 차로 30분 거리로 도심과 떨어진 인터콘티넨털 호텔이 유력하다고 정부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 호텔은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문재인 대통령 등이 참석했던 APEC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열렸던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게는 낯설지 않은 곳인 셈이다.

외교 소식통은 "1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렸던 싱가포르 센토사처럼 섬은 아니지만 해변과 산으로 둘러싸인 요새 같은 지형"이라며 "호텔이 있는 손트라 반도(半島)로 들어가는 도로 2~3개만 막으면 완벽한 보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원산 갈마지구를 개발하려는 북한에 다낭이 롤모델이 될 수 있다는 이유도 제시하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21/201901210031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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