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6기 분량의 核 확보"
 

북한 김정은이 올해 신년사에서 핵무기 생산 중단을 언급했지만, 실제로는 생산이 계속됐고 오히려 확대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에 대한 미국 내 회의적인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트럼프를 압박하는 북핵의 조용한 진전'이란 기사에서 북핵 전문가 등을 인용해 "위성사진과 정보 당국의 정보들은 북한이 핵무기 실험 중단 이후 로켓과 핵탄두를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대량생산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여러 기 추가 생산했고, 핵폭탄 6개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확보해 앞으로 북한의 핵무기는 총 30~60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리 정보 당국은 북한이 20~60개의 핵무기를 가진 것으로 추정한다. 앞서 NBC방송도 지난달 말 전문가를 인용해 "북한이 핵무기 연구·개발에서 대량생산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며 2020년이면 약 1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핵 비확산 전문가들을 인용해 "김정은이 제재 해제와 핵보유국 지위를 용인받기 위한 외교적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그 사이에 조용하게 무기를 강화하는 쪽으로 전략을 세운 것 같다"고 분석했 다.

핵 비확산 전문가인 멀리사 해넘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둔화하거나 중단됐다는 징후는 없다"며 "오히려 (북한의 핵개발은) 새로운 단계에 도달했다. 북한은 핵무기 및 미사일 운반체에 대한 김정은의 대량생산 지시를 따르고 있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또 "최근의 보고서들은 북한이 우라늄 농축 의심 시설 2곳을 계속 가동해왔다는 걸 보여줬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16/201901160035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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