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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北후방역할 공언 "한반도 문제 작용할것"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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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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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4차 방중, 北中 연합전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4차 정상회담은 앞으로 미국을 상대로 한 비핵화 협상에서 북·중이 사실상 공동 전선을 구축했다는 선언적 이벤트로 평가된다. 북한으로선 미국을 압박할 수 있는 비상 카드를 손에 쥔 셈이고, 중국도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고 미국을 견제할 수 있는 길을 튼 것이다. 미·북 간 '중재자' 역할을 자임해 온 우리로선 중국까지 의식해야 하는 난제(難題)를 떠안게 됐다.

1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8일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에게 "조선반도의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고 싱가포르 조·미(북·미) 수뇌회담에서 이룩된 공동성명을 성실히 이행하며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추구하는 우리의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비핵화 협상 과정에 조성된 난관과 우려'를 언급했다. 미국이 '제재 완화'라는 상응 조치를 수용하지 않아 협상이 난관에 부딪힌 것이라며 중국에 SOS를 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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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반점 오찬 테이블엔 자금성 본뜬 장식품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가 9일 중국 베이징의 호텔인 북경반점에서 오찬에 앞서 와인을 마시고 있는 모습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맨 왼쪽부터 김정은 부인 리설주 여사, 김 위원장, 시 주석, 시 주석 부인 펑리위안 여사. /노동신문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조선 측이 주장하는 원칙적인 문제들은 응당한 요구"라며 "조선 측의 합리적인 관심 사항이 마땅히 해결되어야 한다는 데 대하여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했다. 미국의 '선(先) 비핵화, 후(後) 제재 완화', 북한의 '선 제재 완화, 후 비핵화' 주장이 맞선 상황에서 북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시 주석은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조선 동지들의 믿음직한 후방"이라고도 했다.

이날 김정은과 시 주석은 "조선반도 정세 관리와 비핵화 협상 과정을 공동으로 연구 조종해나가는 문제와 관련하여 심도 있고 솔직한 의사소통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미·북 비핵화 협상의 주요 국면마다 중국과 논의를 이어 나가겠다는 뜻이다.

다만 이런 구체적인 언급은 북한 매체에만 등장하고, 중국 보도에선 빠졌다. 중국 주요 매체는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북한을 포함한 각국과 함께 건설적인 작용을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만 보도했다. 김정은에게 '최대한 지원'을 약속한 중국이 미국을 자극할 것을 우려해 발표 수위는 낮췄을 것이란 분석이다. 국책 연구소 관계자는 "결국 북한이 중국을 협상의 '뒷배'로 삼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했다. 남주홍 경기대 교수는 "중국 보도를 보면 세 차례에 걸쳐 '정치적 해결'이란 말이 나오는데 이는 비핵화 협상의 장기전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핵 폐기'가 아닌 '핵 동결' 수준으로 결론 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은 김정은을 극진히 대접했다. 김정은·리설주 부부가 8일 만찬 장소인 인민대회당에 입장할 때 중국 육·해·공군 의장대와 군악대가 도열했다. 김정은 부부와 시 주석 부부 등 17명은 원형 식탁에 둘러앉아 만찬을 가졌다. 다음 날 베이징의 호텔 북경반점에서 가진 부부 동반 오찬 땐 테이블에 한 사람당 3개의 술잔이 비치됐다. 자금성을 본뜬 화려한 장식품도 놓여 있었다. 중국 권력 서열 5위인 왕후닝(王�寧) 당 중앙서기처 서기는 베이징역까지 나가 김정은을 마중했다. 북·중 친선 관계를 최대한 부각시킨 것이다.

북한 매체는 이날 김정은 4차 방중에 대해 원고지 약 54매를 할애해 보도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총 6면 중 5면에 걸쳐 김정은 방중 소식을 전했다. 총 48장의 사진도 곁들였다. 그러나 중국 매체는 이를 약 11매로 짤막하게 보도 했다.

북한은 시진핑이 방북 요청을 흔쾌히 수락하며 일정까지 밝혔다고 했다. 하지만 중국 매체는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시진핑 방북 시점이 미·북 정상회담과 연동돼 있다"며 "미·북 정상회담이 조기에 이뤄지면 상반기에 시진핑 방북 가능성이 있지만, 연기되면 시진핑 역시 미국을 의식해 방북을 늦추려 할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11/20190111003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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