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金위원장 친서, 매우 특별… 국민에 내용 일부 공개하겠다고 북측에 사전 통지하고 공개한것"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지난해) 김 위원장이 친서를 보낸 것에 대해 대통령이 어떤 답장을 했느냐'는 질문에 "저도 성의를 다해 친서를 보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김정은의 친서에 답장을 보낸 사실은 이날 처음 알려졌다. 김정은은 지난해 말 '연내 서울 답방' 무산에 대한 양해를 구하고 남북 정상이 새해에도 자주 만날 것을 제안하는 A4 용지 2장 분량의 친서를 문 대통령 앞으로 보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친서는 매우 특별했고 성의 있는 친서였으며 연내 서울을 방문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간곡하게 양해를 구하는 내용이었다"고 했다.

이어 "특사가 직접 갖고 가서 전달하는 때 외에는 친서를 보내고 받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 게 관례"라면서도 "국민들이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북측에 친서를 받은 사실과 필요한 부분에 대한 내용을 일부 공개하겠다고 사전에 통지하고 공개한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답장의)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면서도 "어쨌든 새해에도 남북 정상 간에 더 자주 만나고 남북 관계, 비핵화에 있어서도 더 큰 폭의, 더 속도 있는 진전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11/201901110033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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