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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세대를 선언 리행 역군으로" 北서 온 서신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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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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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교원단체, 교총 신년회에 처음으로 축하 메시지 보내
 

북한 유일 교원단체인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 중앙위원회'(교직동)가 보내온 축하 서신

"올해 북남 관계 발전과 조국 통일 위업 수행에서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오는 역사적인 해로 빛내기 위해 귀 연합회 통일교육 활동이 커다란 성과가 있기를…."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주최 교육계 신년교례회장. 유은혜 교육부 장관과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등 참석자들의 축사가 끝난 후 사회자가 대형 스크린에 편지 한 통을 띄우고 요약본을 읽어내려가자 주위가 술렁거렸다. 북한 유일 교원단체인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 중앙위원회'(교직동)가 보내온 축하 서신〈사진〉이었다. 일부 인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스크린에 뜬 교직동 위원회 서신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었다.

한국교총이 신년교례회를 시작한 2011년 이래 북한 교직동이 축하 서신을 보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직동은 서신에서 "우리는 교육계 신년교례회가 새 세대들에게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의 정당성과 생활력을 깊이 심어주고 그들을 선언 리(이)행의 믿음직한 역군으로 키워나가는 큰 걸음을 내짚는(내딛는) 계기로 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한다"고 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27 판문점 선언' '9·19 평양 공동선언' 정당성을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치라는 것이다.

교례회에 참석한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이갑산 상임대표는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판문점·평양공동선언의 정당성을 심어주라는 말은 전형적으로 북한다운 발상"이라면서 "대한민국 교육계 신년 행사에 저런 주장을 그대도 전달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교총 측은 "우리는 그런(아이들에게 판문점 선언의 정당성을 가르칠) 의사가 전혀 없다"고 했다.

이날 교총을 놀라게 하는 일은 또 있었다. 2011년부터 매년 초청장을 보내도 한 번도 오지 않았던 전교조 위원장이 이날 처음 신년교례회에 참석했다. 가슴에 세월호 추모 노란 리본을 달고 행사장에 나온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은 "이 자리가 교총 내부 행사인 것은 알지만, 제가 협력하고자 온 것을 고맙게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한반도 평화가 정착하면서 남북 교사 교류 활성화 관문은 전교조와 교총"이라면서 "둘이 힘을 모으면 남과 북의 평화를 정착시키고 영구적 평화를 가져올 거라 확신한다"고 했다. 약속이나 한 듯 북한 교원단체와 전교조가 한자리에서 남북 교육 교류를 강조했다.

이날 교총 신년교례회는 현 정부 들어 달라진 남북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참석한 한 교육계 관계자는 "북한 교직동 서신이나 전교조 위원장의 말을 보면 앞으로 교육 분야에서 남북 교류가 중요해질 것이고, 그런 역할을 자기들이 앞장서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교단에서는 우려 목소리가 많았다. 서울의 한 고교 교장은 "남북 교육자들이 서로 교류하는 것을 뭐라 할 순 없지만, 현 정부가 교과서를 개편해 좌편향된 역사 인식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려는 상황에서 북한 교원단체까지 학생들에게 판문점 선언·9월 평양공동선언의 정당성을 가르치라는 것은 교실을 정치판으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10/201901100022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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