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비서실장 내정돼 귀국
3차 訪中 때도 휴가내고 국내에
 

대통령 비서실장에 내정된 노영민 주중 대사가 8일 귀국하면서 대중(對中) 외교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중·일·러 4강(强) 대사는 전문 외교관이 아닌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특임 대사들로 채워진 상태다. 청와대 인사 때마다 이들이 계속 하마평에 오르면서 4강 외교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교부는 8일 "노영민 대사 귀국으로 인한 업무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공석이 된 주중 대사 업무는 이충면 대사대리가 수행한다.

하지만 외교가에선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중국과 밀착하는 상황에서 주중 대사 교체는 우리 외교에 리스크(위험)가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전직 대사는 "특히 중국은 우리 외교관이 만날 수 있는 인사와 접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어서 주중 대사의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 노 대사의 재임 기간은 약 1년 3개월로, 김대중 정부 당시 홍순영 주중 대사(2000년 8월~2001년 9월) 이후 가장 짧다.

노 대사는 작년 6월 김정은 3차 방중 때도 휴가를 내고 국내에 머물러 논란이 일었다. 노 대사는 이날 입국하면서도 김정은 방중을 의식한 듯 "원래 어제 저녁 귀국하기로 돼 있었는데, 오늘 온 것도 그 이유가 있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09/201901090028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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