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제재 비난하며 한·미 균열작전
소식통 "철도 연결·현대화 대비 평양 부근 대규모 물류센터 추진"
 

북한이 한·미를 균열시키려는 선전 공세를 계속하면서도 한편으론 남북 철도 협력 관련 전담 조직을 설립하는 등 경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6일 전해졌다.

북한 선전 매체 '메아리'는 이날 "민족 자신의 힘으로 얼마든지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의 련결 및 현대화 사업에 대해 외세의 승인을 받으려 한다"며 "북남 사이에 제기되는 문제들을 외세가 강요하는 '대북 제재'의 틀 안에서 해결해 보려고 하는 것을 비롯하여 아직도 사대와 외세 굴종의 고질적 악습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노골적으로 우리 정부에 국제 사회 제재 대열에서 이탈해 남북 경협을 진행하라고 압박해온 것이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우리 정부에 '제재 완화'를 위해 움직여 달라고 요구한 것"이라며 "한·미 관계를 흔들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우리민족끼리' 역시 5일 최근 미 국무부가 공개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합동 전략보고서'에 대해 "핵실험과 탄도로켓 발사를 중지한 지 한 해가 지난 만큼 이를 걸고 취했던 부당한 모든 조치를 해제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미 국무부는 이 보고서에서 대북 협상 전략으로 '선(先) 비핵화 후(後) 제재 완화'를 강조했었다.

북한은 내부적으로는 남북 경제 협력을 대비한 인프라 정비에 나섰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최근 철도성에 '북남 경제 교류팀'을 조직하고, 평 양 인근 서평양역과 간리역 주변에 대대적인 물류 창고 건설을 계획·추진 중"이라며 "남북 철도 연결과 현대화 공사에 대비해 대규모 물류 창고를 만든다는 취지"라고 했다. 북한은 원산항 일대의 도로 포장, 대형 냉장고 설치, 호텔 정비 등에도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국경 도시인 신의주·나선 등에도 최근 32개의 무역 회사가 신설됐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07/201901070025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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