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자유한국당 이은재 간사가 군사안보지원사령부 감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조성길 북한 주(駐)이탈리아 대사대리가 부인과 함께 두 달째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은 김민기 의원은 이날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정보 보고를 받은 후 기자들과 만나 "조성길 대사대리가 지난해 11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11월 초에 공관을 이탈해 잠적했다"고 밝혔다.

조 대사대리는 지난 2015년 5월 3등 서기관으로 부임해 실무를 담당하는 1등 서기관으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주 이탈리아 공관에는 참사관과 1등 서기관 2명, 3등 서기관 1명 등 4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1등 서기관은 실무를 담당한다. 직급상으로는 조 대사대리보다 상급자인 참사관이 있지만, 참사관은 농업 관련 업무를 맡고 있어 조 1등 서기관이 대사대리를 맡고 있다.

국정원은 조 대사대리가 잠적한 후 한국 정부와 연락을 취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다만 조 대사대리의 현재 행방이나 부인 외의 다른 가 족도 함께 잠적했는지 여부, 출신 성분, 북한의 파악 여부 등에 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국정원은 망명 의사가 타진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공관을 이탈해 잠적 상태에 있다"라고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제3국 망명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2달간 한국 정부와 연락을 취하지 않은 것을 보면 미뤄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03/201901030203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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