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성탄절(25일)을 전후해 종교 행사 개최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미국이 최근 북한을 '종교 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재지정한 데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북한 민족화해협의회가 운영하는 사이트 '려명'은 26일 평양 봉수교회와 칠골교회에서 성탄절 예배가 진행됐다는 사실을 알리며 "모처럼 마련된 조선반도의 평화 분위기가 사탄 무리들의 방해 책동으로 흐려지지 않도록 평화의 별이 걸음걸음 비춰주기를 기원하는 축복기도가 있었다"고 했다.

북한은 '종교 자유'를 강조하면서도 우리 군을 향해선 "남조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적인 무력증강과 위험천만한 군사훈련들은 명백히 대화의 막 뒤에서 우리와 힘으로 맞서려는 기도의 산물"이라고 비판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27일 '뒤에서 딴꿈을 꾸는 동상이몽의 극치'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조선 군부는 겨레의 지향과 요구, 북남 관계개선 분위기에 배치되게 얼마 전 군사분계선과 가까운 남(南)강원도와 경기도 일대에서 야외전술훈련과 '2018대침투종합훈련'을 강행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28/201812280021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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