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폐간된 자주민보 후신, 친북매체 자주시보 황당 주장
 

친북 성향 인터넷 매체 '자주시보'

친북 성향 인터넷 매체 '자주시보'가 성탄절에 '예수의 꿈이 조선(북한)에서 실현되고 있다'〈사진〉고 주장하는 기사를 올렸다. 자주시보는 2015년 대법원에서 폐간 결정을 받은 자주민보의 후신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25일과 26일 '조선은 예수가 꿈꾸는 세상이다' 제목의 시리즈 기사를 게재했다. '예수가 꿈꾸던 사회는 일용할 양식이 보장되는 사회, 굶주릴 때 먹을 것을 나누는 형제·자매의 사랑으로 뭉쳐진 가족 사회'라며 '조선은 어떤 사람도 생존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체제로서 이기적일 필요가 없는 가족 같은 사회를 만들었다'고 했다. 필자인 이인숙 특파원은 재미교포로 알려진 인물이다.

자주시보는 현재 경북 고령에 주소를 두고 국내외 후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6·15 남북 공동 선언과 10·4 남북 선언 이행을 촉구한다며 북한 체제를 미화하고, 미국을 비난해왔다. '김일성 주석이 만주에 남긴 발자취' 등의 글도 게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님을 기다리는 들끓는 민심' 등의 제목으로 김정은 환영 단체 활동을 상세히 보도했다. 최근 한 달 동안 관련 기사만 24건을 올렸다. 자주시보는 25일 게재한 후원 감사 글에서 '우리는 머지않아 최초로 북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게 될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열렬히 환영하고 민족의 하나 된 힘을 온 세계에 떨쳐 나가자'고 했다.

자주시보의 전신인 자주민보는 2005년 서울시에 인터넷 신문 등록을 한 뒤 북한을 찬양하거나 3대 세습에 동조하는 내용의 기사를 지속적으로 올려 논란이 됐다. 2014년 서울시가 법원에 인터넷 신문 등록 취소 심판을 냈고 이듬해 대법원은 폐간이 적법하다고 결론 내렸다.

자주민보는 이후 이름을 자주시보로 바꾸고 전남으로 등록지를 바꿔가며 운영을 계속했다. 지난해 2월부터는 경북에 인터넷 신문으로 등록했다. 경북도청 관계자는 "자주시보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한 뒤 문제가 있다면 등록 취소 심판 청구 등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27/20181227002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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