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 가드너<사진> 미국 상원(공화당)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북한과의 회담을 취소하고, 대북 압박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가드너 위원장은 20일 낸 성명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는 소용 없을 것"이라며 "‘북한의 핵 억제력을 없애기 전 미국의 핵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비핵화의 정의’라는 북한의 주장은 북한이 비핵화할 계획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가드너 위원장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반복적으로 약속을 어겼고, 북한은 계속해서 국제사회의 의지를 무시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는 우리가 가야할 유일한 목표인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에 근접하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 조치를 취할 때까지 제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드너 위원장은 "김정은에게 두 가지 옵션을 주는 미국의 최대 압박 캠페인에 전 세계 파트너 국가들이 동참하도록 촉구해야 한다"며 "김정은에게 주는 두 가지 옵션은 비핵화하거나, 전 세계로부터 더 고립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가드너 의원은 지난 4일 VOA와 인터뷰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이 단순히 지연을 위한 김정은의 핑계거리에 불과하다면 트 럼프 대통령은 회담장에서 나와야 한다"고 했다. 그는 2차 정상회담의 주요 목적이 CVID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드너 의원은 "회담은 단순히 약속을 반복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김정은이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실제로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분명히 보여주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이를 보여줄 것이 아니라면 김정은은 회담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21/201812210054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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