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연락사무소 사무처장 밝혀… 北, 김정은 답방 반응 떠보려한듯
 

지난달 중순 북측 인사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과 관련해 긍정적인 언급을 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20일 밝혔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주까지 '김정은 연내 답방'을 적극 추진해 왔지만 현재는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김창수 개성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사무처장은 이날 사무소 개소 100일(12월 23일)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평양에서 (개성에) 내려온 북측 관리가 (사석에서) '9월 평양 공동 선언의 마지막 구절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연내 답방을 말하는 것'이라고 얘기했다"라고 밝혔다. 북측이 '김정은 연내 답방'에 대해 먼저 운을 띄우며 긍정적인 취지로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김 사무처장은 "그때는 연내 답방이 이슈가 되기 전이었다"며 "그러나 공식 석상에서 살짝 얘기를 꺼내봤더니 전혀 답변을 안 했다"고 했다. 북측이 김정은 답방에 대한 반응을 떠보면서 '공식 회의'에선 언급 을 삼갔다는 것이다.

김 처장은 또 "북측에 '대미 공공 외교가 중요하다'며 이런 차원에서 '미국에 함께 가자'고 제안했더니 뜻밖에 '같이 가자'고 하더라"고도 했다. 북측 역시 대미 외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북한은 이날도 "일방적인 '북 비핵화'라는 망상을 버리면 길이 보이게 되어 있다"며 미국을 압박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21/2018122100299.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