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발전은 김정일의 유훈… 하루빨리 세계적 수준 올려야"
 

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4년 1월 방북한 데니스 로드먼(김정은 왼쪽) 등 미 프로농구(NBA) 출신 선수들의 농구 경기 관람 후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4년 1월 방북한 데니스 로드먼(김정은 왼쪽) 등 미 프로농구(NBA) 출신 선수들의 농구 경기 관람 후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노동신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이례적으로 5면 상당 부분을 할애해 '전사회적으로 농구 열풍을 세차게 일으켜 나가자'는 기사를 게재했다. 신문은 "농구를 발전시키는 건 단순히 체육 실무적인 문제가 아니라 당의 영도 업적을 옹호 고수하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나라의 농구를 하루빨리 세계적 수준으로 올려놔야 한다"고 했다. 이어 '어느 단위에서나 대중 체육 경기를 조직할 때 농구를 경기 종목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등 실천적 지침들도 소개했다.

노동신문이 김정일 사망 7주기 추모 분위기 속에 농구 발전을 김정일의 유훈 관철 사업이라고 강조한 것은 이례적이다. 국책 연구소 관계자는 "북한이 농구를 국기(國技) 수준으로 격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이는 농구광으로 유명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영향 때문이란 분석이 유력하다. 1990년대 스위스에서 유학한 김정은은 미국 NBA 농 구 경기를 TV로 시청하며 팬이 됐다. 특히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악동' 데니스 로드먼의 열혈팬인 그는 집권 이후 평양에 로드먼을 5차례 초청했다. 김정은은 2013년 2월 28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 열린 로드먼의 묘기 농구단과 조선체육대학 횃불 농구팀의 혼합경기를 참관하기도 했다.

북한이 농구를 남북교류에도 적극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19/201812190028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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