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들이 17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 기사에서 "김정은 위원장께서는 민족 최대 추모의 날에 즈음하여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다"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입상에 헌화하고, 두 사람의 시신이 안치된 영생홀을 찾아 조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우리 당은 지난 7년 세월 장군님의 사상과 노선, 장군님식 혁명원칙을 고수하고 유훈을 관철하기 위하여 투쟁해왔다"며 "앞으로도 위대한 장군님의 혁명전사로서 의리와 본분을 지켜 한치의 드팀(어긋남)도 없이, 한걸음의 양보도 없이 장군님의 구상과 염원을 끝까지 실현하기 위해 억세게 싸워나가자"고 말했다.

입상에는 김정은 명의의 꽃바구니와 함께 노동당 중앙위원회, 중앙군사위원회, 국무위원회 공동명의로 된 꽃바구니가 진정됐다.

신문은 이번 참배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들과 부장들이 참가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누가 수행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신문 1면에 실린 사진에는 김정은과 함께 박태성·오수용·김평해·최룡해·리수용 부위원장, 리병철 제1부부장 등 핵심 간부들이 행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노동신문은 이날 대부분 지면에 김정일의 생전 모습과 업적을 소개하는 기사와 유훈을 받들자는 사설, 북한 전역에서 치러진 행사 등을 세세하게 보도했다.

김정일은 2011년 12월 17일 사망했다. 김정은은 매년 이맘때쯤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김정은은 최근 미북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공개 행보를 자제해왔다. 북한 매체가 김정은의 공개 활동을 보도한 것은 지난 3일 원산 구두공장을 현지 시찰한 이후 14일만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17/201812170060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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