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굶주림, 北이 자초한 것"
유엔이 요청한 北지원금 1억달러, 비핵화 없인 못준다고 선그은 셈
 

미 국무부가 "북한이 처한 오랜 인도주의적 위기는 북한 정권이 자초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유엔 안보리가 최근 민간단체의 대북 의료 지원 등을 일부 허용했지만 미 국무부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 없이는 대규모 인도적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유엔이 내년 대북 인도적 지원 필요 자금을 1억1100만달러(약 1248억원)로 산정한 것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북한 정권이 핵과 무기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자금과 재원을 (주민용으로) 돌린다면 유엔에서 추정한 자금을 완전히 충당할 수 있다"고 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지난 4일 '2019년도 세계 인도주의 지 원 보고서'에서 내년에 굶주린 북한 주민 600만명을 지원하기 위해 1억1100만달러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의 인도주의적 위기는) 북한 정권이 재원을 자국민의 복지 대신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과 군사용 무기 자금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라며 "북한은 핵과 무기 프로그램을 진전시키기 위해 자국민을 굶주리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11/201812110022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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