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제재 피해 은밀한 거래… 우간다서 北 의사들도 목격"
 

우간다가 북한과 군사·경제적 관계를 모두 끊었다고 거짓말을 하고는 비밀리에 북한과 군사·무기 등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SJ는 우간다 취재를 통해 북한이 우간다에 군사교육과 무기 판매, 의사 파견 등의 방법으로 대북 제재를 피해가고 있다고 했다. 또 우간다 외에도 북한이 탄자니아, 수단, 잠비아,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들과 은밀하게 관계를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의 전통적 우방인 우간다는 2016년 "북한과 경제·군사적 접촉을 중단했다"고 발표했고,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도 지난해 9월 유엔총회에서 대북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WSJ는 지난달 우간다 나카송골라 공군기지를 방문했을 때 4명의 동양인 남성을 목격했고, 우간다 군 관계자와 현지 주민 등을 통해 이들이 북한 인사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 10월 우간다 군 지휘관들에게 내려진 비밀문서에는 '북한 전문가팀으로부터 훈련을 받을 준비를 하라'는 지시가 담겨 있었다고 한다.

WSJ는 북한군 요원들이 우간다군을 대상으로 특공무술에서 헬기 사격에 이르기까지 비밀 군사교육을 하고 있고, 장갑차와 공기부양정 조립 등도 가르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두 명의 우간다 군 장교를 통해 지난 8월까지 전차 공격용 무기와 로켓추진수류탄(RPG)과 소형 화기 등 각종 북한제 무기가 거래되고 있다는 문서를 확인했고, 이 무기는 케냐 항구를 거쳐 밀반입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달 '캄팔라 국제대학' 병원에서는 북한 의사들이 목격됐다고 한다. WSJ는 우간다 당국이 지난 10월 병원 측으로부터 16명의 북한 의사를 위한 비자 발급을 요청받았고, 이 의사들은 현지를 찾은 WSJ 기자의 취재수첩을 빼앗으려고도 했다고 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11/20181211002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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