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의 날, 北 언급 따로 안해
靑 "남북관계부터 개선해야 北 인권도 개선된다는 뜻"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열린 세계 인권의 날 기념식에서 "한반도에서 냉전의 잔재를 해체하고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은 우리 민족 모두의 인권과 사람다운 삶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를 통해 인권이 보장되고, 인권을 통해 평화가 확보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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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의 날… '아침이슬' 부르는 文대통령 부부와 참석자들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열린 '2018 인권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아침이슬'을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세계 최악의 인권 국가로 지목돼 온 북한의 인권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평화와 인권의 문제를 연계시킨 것은 북한 인권을 개선하려면 남북 관계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BBC 인터뷰에서 그 같은 취지의 말을 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북한 인권에 대해 "국제적으로 압박한다고 해서 인권 증진 효과가 바로 생기는 건 아니다"라며 "북한 인권을 실질적으로 개선해주는 것은 북한을 정상 국가로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성공회 서울대성당과 민주화 운동의 연관성을 설명하면서 "2년 전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을 때 다시 회복시킨 촛불의 물결도 예외 없이 이곳에서 타올랐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참석자들과의 비공개 환담에서 "인권운동이라는 것이 민주화를 이루며 한고비 지나간 것 같지만 새로운 요구들이 생겨나고 인권 의식 또한 높아졌다"며 "그렇기에 인권 활동은 끝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가인권위원회가 대한민국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한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유족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11/201812110022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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