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김정은 서울 방문 결사반대 국민총궐기 기자회견에서 태극기혁명국민운동분부 참가자들이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반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 고운호 기자

북한의 선전매체가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반대하는 ‘태극기부대’를 향해 통일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고 유신독재시대로의 회귀를 꿈꾸는 단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민족의 명부에서 제명해야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 극우보수단체인 태극기부대 것들이 북남사이의 화해와 협력분위기를 파탄시키기 위해 준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방문 환영 행사장에서 인공기를 불태우는 ‘망동’을 서슴지 않았다"고 썼다.

이 매체는 "태극기부대가 인터넷상에 유튜브 통로를 개설해 ‘북이 남침용 땅굴을 파고 있다’ ‘임종석이 북한에 수백만달러를 보냈다’ 등 반공화국 대결분위기를 고취하는 가짜뉴스를 대대적으로 류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욱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패당이 북남관계 개선을 막아보려고 우익보수깡패들의 대결망동을 배후에서 적극 부추기고 있다"고 썼다.

우리민족끼리는 전날 한국의 보수정권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 매체는 ‘소중히 여기고 지키지 않는다면’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남북문제는 우리 민족끼리 구호만 가지고 되는 것 이 아니다’라는 악담을 외쳐댔다"며 "2010년에는 천안함 침몰사건을 조작해 정세를 극단으로 끌고 갔으며 ‘5·24 조치’로 남북관계를 완전히 폐쇄해버렸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집권 4년 동안 남북관계는 최악의 위기에 처했다. 남북당국은 대화 한번 못했고 남북사이의 모든 인적·물적 교류는 물론 의사 교환통로마저 차단됐다"고 강조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10/2018121000776.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