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연합뉴스

청와대는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답방과 관련해 북측을 재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김정은 위원장 답방과 관련해 알려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문자메시지에서 "서울 방문은 여러가지 상황이 고려돼야 하는 만큼 서두르거나 (북측을) 재촉할 의사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서울 정상회담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해왔다"며 "현재로서는 확정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또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두 정상의 이행 의지는 분명하며 구체적인 일정과 절차는 계속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을 만나 "북측에 충분한 메시지는 간 상황이고 그들도 답방한다면 여러 고려할 사항이 많기에 우리도 노심초사하지 않고 담담히 기다리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의 잇따른 해명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의 답방에 대비하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랐다.

이날 한 언론은 "김정은의 서울 답방이 13일로 거의 확정됐으며, 이에 앞서 김정은이 제주에 들러 한라산을 둘러볼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9월 3차 남북 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제주 한라산 방문을 초청한 데 따른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언론은 "최근 경찰 경호팀이 제주 국제컨벤션센터를 방문해 현장 점검을 마쳤다"며 "제주 신라호텔도 최근 7층, 8층에 마련된 프레지덴셜 스위 트룸을 개보수했다. 지난 4일을 기점으로 예약을 모두 막아놓았다"고 했다. 또 "경찰 간부 80여명이 최근 제주 폴에이리조트에서 특별 교육을 진행했는데, 교육장 화이트보드에 ‘김정은’, ‘대외비’라는 단어가 적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김정은 제주 방문'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09/2018120901131.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