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機內 간담회서 "진보·보수, 여야 국론분열 안돼
김정은 경호·안전으로 생기는 불편은 국민이 양해해줘야"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과 관련해 "김 위원장의 답방은 그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 답방 자체가 이뤄지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모든 국민이 쌍수로 환영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G20 회의가 끝난 뒤 뉴질랜드로 가는 전용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김 위원장 답방을 두고 국론 분열은 있을 수 없다고 본다. 보수·진보, 여야(與野)가 따로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답방은) 그 자체로 세계에 보내는 평화적 메시지, 비핵화에 대한 의지, 남북 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 등 모든 것을 담은 것"이라고 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연내에 답방할지는 김 위원장 결단에 달린 문제"라고 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각) 다음 방문지인 뉴질랜드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각) 다음 방문지인 뉴질랜드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단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연내에 서울을 답방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대해 우호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만큼 (미·북 간) 남은 합의를 다 이행하길 바라고, 김 위원장이 바라는 바를 이뤄주겠다는 메시지를 전해달라'는 당부도 했다"고 했다. 이어 "북한에서 가장 신경 쓸 부분은 경호, 안전 문제 아닐까 싶다"며 "(이를 위해) 교통 등 국민 불편이 초래되는 부분이 있다면 국민이 양해해 주셔야 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대북(對北) 제재 유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를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 서울 방문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에 양 정상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감대를 토대로 북한에 12월 중순 서울 답방을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최근 연내 답방 일정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 , 우리 정부가 다시 요청할 경우 이를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 "1월이나 2월에 열릴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1~2월'이라고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소로는 세 군데를 검토 중"이라고 했지만, 어디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03/201812030031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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