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는 국제사회 눈치 그만 보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꽃물결 대학생 실천단’이 30일 청와대 앞으로 몰려갔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눈치를 보지 말고 속히 대북(對北) 제재를 철회하라는 요구였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는 어이없게도 대북제재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꽃물결 실천단은 종북성향 단체‘백두칭송위원회’ 회원들이 별도로 조직했다. 좌파 성향 대학생 단체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이 주축이다.
 
백두칭송위원회 대학생실천단 꽃물결'이 30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24 조치 해제와 대북제재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한동희 기자

이날 ‘꽃물결 실천단’ 소속 대학생 8명은 대북 제재 외에도 정부에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남북철도·도로 연결 연내 착공을 촉구했다. ‘꽃물결 실천단’은 기자회견에서 "개성공단 협력, 금강산 관광을 얼른 재개해야 북한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좋아질 것"이라며 "도로 연결은 분단 적폐를 청산할 가장 손쉬운 길"이라고 주장했다.

‘꽃물결실천단’은 "미국이 남북관계에 찬물을 끼얹는다"고 주장했다. 최근 출범한 한·미 실무그룹에 대해서도 "남북관계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고 했다. 이들은 청와대 농성을 끝낸 이후인 이날 낮 12시부터는 광화문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 모였다. 경찰과 대치한 꽃물결실천단 회원들은 "미국은 말도 안 되는 주장으로 대북제재로 한반도 평화를 방해하지 말고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라)’하라"고 외쳤다. 이어 "오는 12월 김정은 위원장이 방한해 통일의 바람이 서울에서 분출된다"며 "미국은 낄 자리가 없다. 우리의 문제는 우리 민족이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꽃물결 실천단 회원들이 30일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 정부를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을 낭독하고 있다. /김우영 기자

기자회견 직후 이들은 항의서한을 접어 주한미국대사관 방면으로 종이비행기로 날려보냈다. 단체 관계자는 "청와대도 받는 항의서한을 미국대사관은 받지 않는다"며 "이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린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30/20181130016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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