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미·북 고위급 회담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하면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앞으로 열릴 미·북 대화를 이끌 것이라고 29일(현지 시각) 밝혔다.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미·북 고위급 회담이 열리길 바란다"면서 보인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이날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의 고위급 회담이 성사되고 있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미·북 고위급 회담이 열리길 기대한다"며 "대북 정책은 바뀌지 않았고 진전이 이뤄졌다. 북한과 더 많은 진전이 있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고운호 기자

이어 앞으로 열리게 될 미·북 간 대화는 비건 특별대표가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당연하게도 앞으로 (미·북) 대화를 할 것이다"라며 "그러면 확실히 비건 특별대표가 (미·북 대화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28일 비공개 의회 보고에 출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북) 고위급 회담이 너무 머지않아 열리길 매우 고대한다"고 했다.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보이며 북한에 ‘회담장에 나오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또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북한이 계속 미국과의 대화를 거부하면 미국의 인내 전략이 끝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북한과의 협상에 시간표를 설정하지 않을 것"이라 는 미 행정부의 입장을 반복했다. 그간 폼페이오 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그동안 대통령 첫 임기인 2021년 1월까지 북한 비핵화를 이루겠다는 시간표를 뒤집고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위해 인위적인 시간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

그는 검증된 비핵화를 위한 훌륭한 진전을 이뤘으며 이를 위해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30/201811300062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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