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 공동선언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청와대는 다음달 13~14일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추진한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 중이며, 결정이 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김 위원장 답방과 관련해서, 여러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준비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조선일보는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내달 13~14일 김정은의 서울 답방을 남북이 사실상 합의했지만 최근 북측이 돌연 연기 요청을 하면서 김정은의 서울 답방이 무산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에 미국의 양해를 얻고 나서 북측을 다시 설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내달 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거 론할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청와대는 이제까지 김 위원장의 12월 답방 성사를 전제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최근 미북 고위급 회담이 지연되면서 김 위원장의 답방도 내년으로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의 이번 설명은 청와대가 여전히 연내 답방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30/201811300085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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