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계속 압박땐 상대 안하겠다"
 

북한 대외 선전 매체 '메아리'는 28일 '위기에 빠진 남조선 경제의 살길은 오직 하나뿐'이란 글에서 "남조선의 중소기업가들과 전문가들은 북남 경제 협력에 적극 나서 민족 경제를 발전시켜야 저들의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속적 발전이 가능한 성장 동력과 발전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6·15 통일 시대에 경영 위기를 겪던 남조선의 많은 중소기업이 북남 경제 협력 사업으로 재생과 활력의 출로를 찾았던 전례가 있다"고도 했다.

2000년 6·15 공동선언 이후 추진됐던 개성공단을 전례로 들며 남북 경협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 매체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남조선 경제가 더 악화되리라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과 세계 경제 기구들의 일치한 평가"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개인 필명 글을 통해선 "미국이 지금처럼 북의 선의적인 행동에 따른 상응한 조치가 없이 '최대의 압박'에만 계속 매달린다면 그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이라며 "북은 미국과 상대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북·미 협상은 곧 핵 열강들 사이의 세기적 담판"이라며 "북은 지난해 11월 대사변과 더불어 국가 핵 무력 완성의 통장훈(외통수)을 세계 앞에 불렀으며 명실공히 핵 강국의 반열에 당당히 들어선 강대국으로 우뚝 솟아올랐다"고 했다. '핵보유국'을 자처하며 미국에 대해 남북 경협의 전제 조건인 '제재 완화'를 요구한 것이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29일 '화성-15형' 시험 발사 직후 '핵 무력 완성'을 선언한 바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29/20181129003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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