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지난 9월 남북 정상이 탑승한 카퍼레이드 차량의 반입 경로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28일(현지 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유엔이 주목하는 차량은 문재인 대통령이 3차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했던 지난 9월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평양 시내 카퍼레이드를 할 때 탑승한 차량"이라며 이 차량이 유엔과 미국 정부가 대북 제재 위반이라고 지목한 차량의 사진과 외관상 비슷한 점이 많다고 보도했다.

차량은 벤츠 최상급 모델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판문점 1차 남북 정상회담, 6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때도 전용차로 벤츠 리무진을 이용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9월 18일 함께 무개차를 타고 평양국제공항에서 백화원 초대소로 향하며 평양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제재위 전문가단은 2016년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인 마위눙과 그의 회사 ‘시젯 인터내셔널’이 북한에 방탄장치를 추가한 벤츠 차량을 판매한 의혹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미국 상무부는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전인 지난 9월 4일 마위눙과 그의 회사, 홍콩에 본부를 둔 ‘지엠 국제사’를 제재 명단에 올렸 다.

RFA에 따르면, 제재위는 북한 정부가 한국 정부와 국민에 선물한 송이버섯 2톤에 대해서도 제재 결의 위반 의혹을 조사 중이다. 문 대통령의 평양 만수대창작사 방문도 조사 대상이다. 안보리는 2016년 북한 최고 예술창작단체인 만수대창작사가 제작한 동상과 조형물의 수출을 금지한 데 이어, 지난해 만수대창작사의 해외사업 부문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29/201811290064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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