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브라운<사진> 미국 태평양육군사령관은 26일(현지 시각)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와 관련해 "대대급 이하 훈련은 한반도에서 하고 있지만 그보다 높은 단위의 훈련은 한반도 밖에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연합 훈련을 할 때만큼 효율적이지는 않지만 훈련을 전혀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고 설명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이날 공개된 미 군사전문매체 ‘디펜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가 군사 준비 태세에 미치는 영향을 육군이 어떻게 상쇄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연합 훈련 진행 방식에 일부 변화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반도에서 대대급과 그보다 낮은 수준의 훈련은 그런 작은 단위 수준에서 아주 잘 되고 있지만, 그보다 높은 수준의 상위 훈련은 한반도 밖에서 하고 있다"며 "하와이와 루이스 매코드 기지, 워싱턴주에서 최근 훈련을 했으며, 알래스카에서도 일부 시나리오를 놓고 훈련을 했다"고 했다. 그는 한국군도 초청해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한국군 참여와 관련해 "물론 많은 병력이 올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한국에서 연합 훈련을 할 때만큼 좋지는 않다"면서도 "그래도 아예 훈련을 하지 않는 것보다는 확실히 낫다"고 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연합 군사 훈련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연합 훈련은 매우 매우 중요하며, 함께 협력할 때 평화 유지에 정말 도움이 된다"며 "상대가 볼 때 진정한 억지력 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미 연합 훈련이 북한이 비핵화 협상 테이블에 나오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가까운 관계를 보고 ‘우리가 질 게 뻔한데 왜 우리가 저들과 싸워야겠나’라고 깨달았을 것"이라고 했다.

미 태평양육군사령부에는 주일 미 육군과 하와이 25 보병사단, 주알래스카 육군 등이 소속돼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27/20181127006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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