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단체 ‘국민주권연대’가 우파단체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이하 국본)’를 경찰에 고발했다. 국본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현상금을 내건 행위가 ‘테러 선동’에 해당한다는 것이 이들의 논리다.
 
좌파단체 국민주권연대가 23일 오전 11시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파단체인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를 경찰에 고발했다./ 손덕호 기자

23일 오전 11시 국민주권연대는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본이 남북정상회담을 방해하고 (김정은에 대한) 현상금까지 내걸어 테러를 선동했다"면서 "국본을 살인교사, 테러단체 구성에 대한 죄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꽃물결 대학생 실천단’ 회원들이 동참했다. 이들은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외쳤다. 우파단체인 국본 측을 ‘개’로 묘사한 뒤 ‘통일KTX’가 치고 지나가는 퍼포먼스도 했다.

국민주권연대는 기자회견문에서 "전쟁과 대결, 분단을 생존전략으로 삼아온 분단 적폐세력들은 어떻게든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막기 위해 극단적 테러 선동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법에 명시된 대로 이들의 활동을 적극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2일 열린 '백두칭송위원회 결성 및 성조기 훼손 국보법, 형법 고발 긴급 기자회견'에 참가한 보수단체 회원./ 뉴시스
지난 12일 국본은 김정은 환영 좌파단체 ‘백두칭송위원회’ 지도부를 검찰에 고발했다. 국본은 당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김정은 암살 현상금 1억달러’ ‘쳐부수자 살인자 김정은’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었다. 국민주권연대는 이 현수막을 문제 삼은 것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23/201811230179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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