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들 "비핵화가 먼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1일(현지 시각) 캔자스주(州) 지역 라디오방송인 KQAM과 KCMO와의 인터뷰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이 내년 초에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북 비핵화에) 정해진 시간표는 없다"고 말했다. 폼페이오는 캔자스주 연방 하원의원 출신이다.

그는 "북한과의 대화에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는 오래 걸리면서도 매우 복잡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무부의 임무는 매우 분명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했던 (비핵화) 약속들이 이행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비핵화에) 시간표도 없고 특정한 날짜를 설정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그렇다고 (비핵화 협상을) 하루하루 (즉흥적으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폼페이오 장관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북한 비핵화가 남북 관계 증진에 뒤처지지 않는 것을 원한다는 점을 한국 측에 분명히 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한·미 간 이견이 공개적으로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 특사는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북한 문제를 둘러싼 한·미 간의 긴장이 그대로 표출된 것"이라고 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량살상무기 조정관도 VOA에 "비핵화 협상의 진전이 없으면 남북 관계의 진전 속도도 늦춰지게 됐다"며 "김정은의 연내 답방 가능성에도 의문이 생겼다"고 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 인권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 국무부는 20일 VOA에 "(미국은) 북한 정부가 자행하는 지독한 인권침해와 유린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그 같은 극악무도한 행동들에 대한 북한 지도자들의 책임을 규명하고 처벌하는 일을 (국제사회와 함께) 계속 촉진할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23/2018112300254.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