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위원장님 한번만 뵙게 되면 내가 살아날 것 같다' 내걸어
 

20일 서울 도심에서 최근 간암으로 숨진 친북 인사의 노제(路祭)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망자의 유언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님께서 서울을 방문하셔서 한 번만 뵙게 되면 내가 살아날 것 같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지난 18일 숨진 이창기(50)씨의 노제가 치러졌다. 이씨는 인터넷 매체 자주민보를 창간해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글을 올렸다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2013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자주민보는 폐간됐다. 이씨는 출소 후인 2015년 자주시보를 만들어 기자로 활동해왔다.

노제에는 50여 명이 검은 옷을 입고 참석했다. 이들은 "미국놈 몰아내자" "조국을 통일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정은 위원장 서울 방문 환영'이라는 만장(輓章)을 걸기도 했다.

노제 참가자 중 일부는 김정은 서울 방문 환영 단체인 '백두칭송위원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김한성 한국대학생진보연대 공동대표는 "(이씨의) 유훈을 받들어 우리가 백두칭송위원회 활동을 김정은 위원장 (서울 방문) 환영 때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백두칭송위원회 핵심 인사인 윤기진 국민주권연대 공동대표는 이날 자기 페이스북에 '이창기 동지와 함께 이 자리에서 결의한다. 백두산에서 맺은 통일의 결심을 하늘 높이 칭송하겠다. 최고로 고무하고 최고로 찬양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21/201811210017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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