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자유연대와 자유대한호국단 관계자들이 '백두칭송위원회 국가보안법 위반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백두칭송위원회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답방 환영을 준비하며 결성됐다./연합

보수성향 단체인 자유연대와 자유대한호국단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두칭송위원회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 보수단체는 "피고발인인 이나현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대표 등 백두칭송위원회 행사참여자 70여명은 지난 7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백두칭송위원회’ 결성을 선포했다"며 "서울 한복판에서 평양 주민들과 똑같은 꽃을 들고 김정은을 연호하는 등 주적을 찬양하는 공개 활동을 했다"고 했다.

이어 "아직 북한은 비핵화 약속을 단 한 번도 발전적으로 실천한 적 없고,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외교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런 시점에 김정은을 칭송하는 모임을 만들어 김정은을 연호한 행위는 국가보안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기에 반드시 처벌해 국론분열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수 단체가 고발장에 적시한 법 조항은 국가보안법 7조 1항 ‘반국가단체 등 활동 선전·동조죄’다.

지난 7일 국민주권연대 등 진보성향 단체들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두칭송위원회’ 결성을 선포하며 중앙계단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위대한 결단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70여명은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환영 행사 때 평양 시민들이 썼던 분홍색 ‘꽃술’도 들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16/201811160186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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