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S 보고서 작성 주도 빅터 차
"트럼프가 北기지 알 수 있겠지만 그 장소들이 신고목록에 포함될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각) 북한이 13개의 비밀 기지에서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는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보고서와 관련해 "우리는 논의된 기지들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야당인 민주당이 보고서를 근거로 "2차 미·북 정상회담 추진을 중단하라"고 하는 등 파문이 커지자 직접 비핵화 회의론을 잠재우기 위해 나선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에선 "트럼프 대통령 말과 반대 상황만 벌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고, 보고서를 발간한 CSIS도 반박에 나서면서 후폭풍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타임스(NYT)가 CSIS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거대한 사기극을 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NYT의 북한 미사일 개발 관련 보도는 부정확하다"며 "우리는 논의된 기지들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고, 새로운 것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비정상적인 것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또 하나의 가짜 뉴스다. 만약 일이 잘 안 풀리면 내가 가장 먼저 알려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 언급을 거듭 비판했다. 상원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인 에드워드 마키 의원은 이날 CNN에 출연해 "북한에 '뉴 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은 지속적으로 핵·미사일을 개발하면서 중국·러시아와 교역을 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대통령이 '북핵 위협이 사라졌다'고 말하는 동안 그들(북한)은 웃음 짓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글에 대해 "이것(트럼프의 트윗)은 완벽하게 현재 벌어지는 것과 반대"라고 했다.

패트릭 리히 민주당 상원 의원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사이에 대화가 오갔다고 하지만 확실한 점은 북한은 핵보유국이 되길 원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CSIS도 이날 적극 반박했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는 트위터에서 "그 것(북한 비밀 미사일 기지)은 가동 중이며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며 "당신(트럼프)이 그 장소(미사일 기지)에 대해 알 수도 있지만, 과연 그 장소들이 북한의 신고에 포함될까?"라고 했다. 보고서 저자인 조셉 버뮤데스 CSIS 연구원은 자유아시아방송 인터뷰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지) 4~5곳을 확인했고 앞으로 관련 보고서도 나올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15/201811150029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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