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밀 미사일기지 보도 후폭풍… 국무부도 미사일 시설 폐기 강조
靑 "北은 폐기 약속한 적 없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12일(현지 시각) 북한이 10여 개의 비밀 시설에서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발표하자, 최근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이 된 민주당이 "2차 미·북 정상회담 추진은 중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인 에드워드 마키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에게 놀아나고 있다"며 "북한과 또 다른 정상회담을 가질 수 없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북한과 회담을 해선 안 된다"고 했다. 프랭크 팰런 민주당 하원의원도 이날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위협을 없애고 있다는 확언을 이쯤에서 끝내야 한다"고 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CSIS의 보고서와 관련한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논평 요청에 "북한 김정은의 (비핵화) 약속에는 완전한 비핵화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폐기도 포함된다"고 했다. 반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삭간몰 기지 등에 대해 "북한은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고 (폐기 관련) 어떤 협정도 맺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한·미 간 엇박자'라는 지적이 나왔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는 본지에 "북한 황해북도 황주군 삭간몰 기지에 18기의 이동식 발사대를 숨길 수 있는 지하 시설이 있다"며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을 격추하는 것이 (한·미 방위의) 진정한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미 NBC 방송은 이날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제프리 루이스 연구원을 인용해 북한의 또 다른 미사일 시설을 공개했다. 그는 "북·중 접경 지역의 '영제동' 인근에 위치한 중요 시설을 분석한 결과 최장거리 미사일 기지의 유력한 후보지로 결론을 내렸다"며 "이 미사일 시설은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14/201811140029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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