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트위터로 출산 전해
"北에서 올 때부터 새끼 밴 듯… 2마리에 6마리 더해져 큰 행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했던 풍산개 한 쌍 중 암컷 '곰이'가 지난 9일 새끼 6마리를 낳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트위터로 '곰이'의 출산 소식을 알리면서 "암수 3마리씩 모두 흰색으로 다 건강해 보인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청와대 관저에서 북한이 선물한 풍산개 한 쌍 중 암컷 곰이를 어루만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청와대 관저에서 북한이 선물한 풍산개 한 쌍 중 암컷 곰이를 어루만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12일 곰이가 새끼 여섯 마리를 낳았다고 밝혔다. /청와대

'곰이'는 수컷 '송강'과 지난 9월 27일에 동물 검역 절차를 마치고 판문점을 통해 우리 측에 인수됐었다. 인수 2개월도 안 돼 출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개는 임신 기간이 두 달 정도이기 때문에 곰이는 새끼를 밴 채 우리에게 온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송강'이는 2017년 11월생, 암컷 '곰이'는 2017년 3월생이다.

문 대통령은 "2마리의 선물에 6마리가 더해졌으니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며 "남북관계가 이와 같기만 바란다"고 했다. 청와대는 풍산개 가족의 모습을 나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태어난 강아지들이 너무 어리고 어미 개도 초산(初産)이라, 개들의 건강을 염려해 (대통령께서) 지금은 사진을 찍지 말자 하셨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번 풍산개 출산으로 청와대에는 문 대통령이 양산 자택에서부터 키우던 풍산개 '마루'와 유기견 '토리', 그리고 풍산개 가족 8마리 등 모두 10마리 개들이 함께 살게 됐다. 여기에 문 대통령이 아끼는 유기묘 '찡찡이'도 있다. 이번에 태어난 새끼 풍산개들은 남북 화해를 상징하는 대상자를 찾아 분양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13/201811130080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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