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9월 남북 ‘평양 공동선언’에서 영구 폐기를 약속했던 탄도미사일 실험장인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해체 작업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지난달 31일 서해위성발사장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8월 이후 이곳에서 별다른 해체 움직임이 없었다고 8일 밝혔다. 북한은 9월 19일 남북 정상회담 뒤 발표한 평양 공동선언에서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의 참관하에 영구 폐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38노스가 2018년 11월 8일 공개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위성사진. /조선DB

38노스 분석에 따르면, 7월부터 8월 초까지 찍힌 위성사진에는 탄도미사일 엔진을 실험할 때 사용하는 ‘수직형 엔진 시험대’의 해체 작업이 상당히 진전됐다. 그러나 지금은 발사대 레일에 장착된 이송·처리 구조물만 부분적으로 분해된 채 바닥에 그대로 놓여 있다. 서해위성발사장 입구 근처에 있는 행정본부 및 보안시설 본부에서도 트럭이나 트레일러 등은 관측되지 않았다.

환기 시설로 보이는 새로운 장비도 포착됐다. 38노스는 6~7월쯤 새로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8노스는 "행정본부와 보안시설 본부의 동향과 지붕에 설치된 새로운 시설물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해체 작업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09/201811090062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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