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제재에 대해 논의할 것을 요청했다고 로이터가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로이터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가 대북제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8일 열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이번 요청은 8일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부위원장의 고위급 회담이 돌연 연기된 이후 나온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5월 31일 북한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오른쪽)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다. /러시아 외무부

러시아가 관련 논의를 요청한 명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또다시 대북제재 완화를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는 6·12 미·북 정상회담 개최 이후 북한의 비핵화 노력에 따른 조치로 유엔 안보리가 대북제재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지난달 중국 외교부는 "중국과 러시아, 북한은 적절한 시기에 유엔 대 북제재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고르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유엔 지난 9월 안보리에 대북 제재 완화 문제를 제기하겠다고도 했다.

반면,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실현될 때까지 강력한 대북제재를 유지·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08/201811080056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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