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조사국(CRS)이 북한과 이란의 대량살상무기(WMD) 분야 협력 가능성을 제기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7일(현지 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지난 6일 미 의회 내 초당적 연구기관인 CRS는 ‘대(對)이란 제재 보고서’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이란 제재를 준수할 것이라고 선언한 적이 없었으며 이란과 탄도미사일 개발 등 대량살상무기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산 로하니(맨 오른쪽) 이란 대통령이 2018년 8월 7일 리용호(왼쪽에서 두 번째) 북한 외무상을 만나 회담하고 있다. /이란 대통령실

CRS는 1990년대 초반부터 이란의 전투 무기체계 구매를 제한하는 국제사회의 대이란 제재가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이란의 무기산업이 성장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란이 북한과 같이 유엔 제재를 이행하지 않는 국가들로부터 일부 전투 무기체계를 구매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CRS는 중국이 이란 등으로부터 수입한 석유의 일부분이 북한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9월 북한의 석유 수입을 제한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가 채택된 이후부터 북한 이 이란 석유를 불법으로 수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실제로 북한이 이란산 석유를 직접 수입하고 있는지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CRS는 앞서 지난달 25일에도 북한의 동행을 살피는 ‘북한 외교 10월 상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여전히 핵물질과 핵탄두 규모, 영변 핵실험장 이외 다른 핵시설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08/201811080064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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