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담에서 ‘새 미북관계 수립’, ‘한반도 항구적 평화’도 본격 협상할 듯"
"美가 ‘싱가포르 공동선언 4개 기둥 위한 논의’라고 한 대목에 주목해야"
"이란제재 예외인정, 한미동맹 굳건함 보여줘"

청와대는 6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간 고위급 회담과 관련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 치러져 새로 조성되는 환경과 정세에서 북미 협상도 새 접근법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8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예정된 미북 고위급회담과 관련 "미 국무부가 ‘싱가포르 정상회담 공동선언의 4개 기둥 모두를 진전시키기 위한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한 대목에 주목했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지난달 7일 평양 국제공항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배웅하고 있는 모습. /미국 국무부 제공

김 대변인은 "이번 고위급회담의 가장 중요한 내용 중 하나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를 좁히는 것이고 비핵화 관련 합의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면서도 "그 외에 (싱가포르 정상회담 공동선언의) 네가지 합의사항(4개 기둥)을 국무부가 언급한 것이 의미있다"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 공동선언의 네가지 합의의 순서가 새로운 미북관계 수립,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 한반도 비핵화, 유해 발굴인데 지금까지는 순서가 뒤에서부터 이뤄져 유해 발굴과 비핵화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며 "이번 고위급회담에서는 1, 2번째 문제(새 미북관계 수립,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도 본격적으로 협상이 되는게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이번 미북 고위급 회담을 위해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도 참석할 것으로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그에 대한 정보는 없다"면서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가니까 카운터파트인 최 부상도 참석할 가능성이 크지 않나 관측한다"고 답했다.

그는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이 5일(현지시각) 미국 듀크대학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비핵화) 협상은 우리가 한반도 군사태세에 몇가지 변화를 줘야 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로이터 보도와 관련, 주한미군 지위 변경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던포드 의장 발언의 정확한 의미가 뭔지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 코멘트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 3월과 9월 대북특사단이 평양을 다녀왔을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종전선언과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약화는 아무 상관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문 대통령도 그런 점을 여러차례 말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미국의 이란제재 예외국에 우리나라가 포함된 것에 대해서는 "한미동맹이 굳건함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최근 청와대 내에서 탈원전 정책 담당자가 김수현 사회수석비서관에서 윤종원 경제수석비서관으로 바뀐 것에 대해서는 "김 수석에게 과한 업무가 있었던 것을 나눠 갖는 의미"라며 "큰 의 미의 변화나 정책의 변화 등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너지 정책은 어느 한 부처나 수석비서관으로 한정되지 않는다"며 "청와대만해도 경제정책, 산업정책, 기후환경 등 여러 비서관이 관여하고 그것을 관장하는 에너지 관련 태스크포스가 있다. 그 태스크포스를 김 수석이 맡아오다 한달전 쯤 윤 수석이 맡기로 바꾼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06/201811060124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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