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美, 북한의 남침 우려해 집속탄 폐기 계획 취소한 것"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제임스 매티스〈사진〉 미 국방장관이 30일(현지 시각) 북한에 대해 '미국과 국제사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위협'이라고 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워싱턴의 미국평화연구소(USIP)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미국과 국제사회가 직면한 도전'과 관련한 질문에 "위협은 시급성(urgency)과 힘(power), 의지(will) 등 3가지 각도에서 볼 수 있다"며 "시급성이란 측면에선 북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분명히 국제사회 제재에 대한 위반이고 평화와 안정에 있어서도 분명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또 "러시아는 '힘'이라는 면에서, 중국은 '의지'라는 측면에서 미국 등이 직면한 위협"이라며 "러시아는 주변국들과 불안정한 관계를 통해 (자신의 힘을 과시해 상대국에 대한) 비토 권한을 얻고 싶어하지만 중국은 그들 주변에 '조공'을 바치는 나라를 두기를 원하는 차이가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어떻게 중국과 협력할지 찾고 있다"며 "미국은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만장일치로 찬성했던 것처럼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중국과 반드시 맞서야 할 곳에서는 대적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 국방부가 집속탄 전량 폐기 계획을 지난해 11월 취소한 것은 북한 때문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이날 보도했다. 집속탄은 한 개의 폭탄 안에 수백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 있는 것으로, 무차별적인 대규모 인명 살상이 가능하다. 미군은 당초 2018년 말까지 이를 전부 폐기하기로 했다. RFA에 따르면 패트릭 샤나한 미 국방부 부장관은 지난 26일 기 자들에게 "이(집속탄 유지) 정책은 북한 상황 때문"이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준비 태세를 점검하면서, 탄약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브루스 베넷 미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RFA에 "집속탄은 보병과 탱크, 장갑차 등을 저지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미 국방부가 이를 보유하겠다는 것은 북한 지상군의 군사적 남침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01/201811010034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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