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설문조사
고강도 대북제재로 생활형편 악화
 

북한 주민들의 식생활 수준 등 생활 형편이 악화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작년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가 이어지며 국제사회의 고강도 대북 제재가 집중된 영향으로 보인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은 30일 지난해와 올해 북한을 떠나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 87명(2017년 84명, 2018년 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북한 사회 변동과 주민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식생활 형편을 묻는 질문에 '가족 모두가 원하는 만큼의 충분한 양과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는 응답은 2017년 31.1%에서 올해 26.4%로 감소했다. '가끔 먹을 것이 부족했다'는 12.1%에서 17.2%로 증가했고, '자주 먹을 것이 부족했다'는 응답은 5.3%에서 9.2%로 늘었다.

'월평균 100만원(한국 돈 약 10만원) 이상 수익을 올린다'는 비율은 2017년 39.4%에서 2018년 28.7%로 10%포인트 이상 줄었다. 대북 소식통은 "월 100만원 이상 버는 사람들은 국가 무역에 종사하는 외화벌이 일꾼들로 대북 제재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북한 경제 발전을 저해하는 요 인'에 대해선 '최고영도자'(김정은)란 응답이 52.9%, '당 및 행정기관 간부'라는 응답이 13.8%로 나타났다. 김정은에 대한 직무평가는 '못하고 있다' 51.7%, '잘하고 있다' 48.3%로 집계됐다. 탈북을 결심한 이유는 '정권 불만' 31%, '자유 체제 동경' 23% 등 '정치적 이유'가 54%로 '경제적 이유'(25.3%)의 2배가 넘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31/201810310027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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