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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 北에 이런 모욕까지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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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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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선권 북한 조평통 위원장이 지난달 남북 정상회담 때 삼성그룹 등 우리 기업 총수들에게 "지금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면박을 줬다고 한다. 당시 총수들이 옥류관에서 냉면을 먹는 자리에 리선권이 나타나 대북 경협이 부진한 데 불만을 표출하면서 나온 얘기라는 것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9일 국감에서 이와 관련한 질의에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 북측에서는 남북 관계가 속도를 냈으면 하는 게 있다"며 사실상 시인했다.

당시 삼성, 현대차, SK, LG그룹 총수들은 청와대의 요청에 따라 반강제로 정상회담에 동행했다. 북한이 실질적 결정권을 쥔 총수들의 방북을 강하게 희망했다고 한다. 북한은 핵 고집으로 국제 제재를 이중, 삼중으로 받고 있다. 이 상황에서 우리 글로벌 기업들이 대북 지원에 나서는 것은 자살 행위와 다를 게 없다.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실패 국가 중의 하나다. 희극 같은 봉건 왕조 체제로 권력을 3대째 세습하면서 주민들을 외부 세계와 격리하는 것으로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경제 규모는 한국의 중소 도시 하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런 나라 관리가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기업 총수들을 불러 모아 자신들에게 돈 들고 오지 않는다고 "냉면이 목구멍에 넘어가느냐"는 상소리를 해댔다. 무례와 천박함이 북한 정권의 본모습이라고는 해도 어떻게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왜 정부가 자국 최고 기업인들이 북한 같은 나라에서 이런 몰상식한 대접을 받도록 만드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북한이 이러는 것은 핵(核) 위세를 부리는 것이다. 세계의 주목 아래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했다는 자신감도 생겼을 것이다. 리선권은 조명균 장관을 발아래에 두고 있는 듯이 행동하고 있다. 벌써 이러는데 만약 이들의 전략이 성공해 인도, 파키스탄과 같은 사실상 핵보유국이 된다면 한국에 어떻게 나올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북이 어떤 나라이든 협상은 해야 한다. 북한 동포를 돕는 일도 해야 한다. 그러나 북한 정권이 어떤 성격의 집단인지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29/20181029034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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