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언론 "北수산물도 계속 유통", 탈북자 "러시아는 北 1만명 고용"
北, 러시아에 외무성 부상 파견
 

미국의 제재 압박에 몰린 북한이 28일 관영 매체를 동원해 '중·러 밀착'을 강조하고 나왔다. 그러면서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러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압박에 '대항'하기 위한 '북·중·러' 협력 체제를 구축해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 노동신문은 28일 중·러 밀착을 언급하며 "필연적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얼마 전 중국과 로씨야(러시아)가 두 나라 사이에 보다 유리한 경제적 조건을 마련하여 투자 협조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데 관한 합의를 이룩하였다"며 "중로(러) 사이의 교류와 협력은 미국의 촉각을 심히 건드리는 일로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신홍철 외무성 부상이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평양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러가 대북 제재에 '구멍'이 되고 있다는 보도는 이어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북·중 접경인 중국 지린성 훈춘 등지에는 북한 노동자와 수산물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중국 기업 및 현지 상인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훈춘의 제약·의류 공장에 2000명이 넘는 북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으며 최근에도 북한 노동자들이 대형 버스를 타고 훈춘으로 새로 유입되고 있다. 지린성 옌지와 훈춘의 재래시장에선 금수 품목인 북한산 수산물도 계속 유통되고 있다. 옌지 서시장(西市場)의 한 상인은 "북한산 게는 특히 인기가 좋다"며 "매일 베이징에서 주문을 받아 물건을 보낸다"고 말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노동당 대외건설지도국 당 비서로 러시아에 파견됐다 탈북한 노희창씨가 지난 26일 인권 토론회에서 "러시아는 북한 노동자 1만명을 신규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29/20181029002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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