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북 제재 완화를 요청했지만 마크롱이 거부 의사를 밝힌 가운데 프랑스와 북한이 23일(현지 시각) 대량살상무기(WMD)를 주제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에서 북핵·미사일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회의에 참석한 프랑스의 얀 황 군축대사는 "북한은 여전히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모두의 우려를 자아낸다"고 했다.

이에 대해 북한 외무성 소속 강명철 국제기구 군축 국장은 추가 발언을 요청해 "북한은 올해 핵과 탄도미사일 실험 중단을 비롯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여러 조치를 취했다"며 "핵무기를 보유한 프 랑스가 비핵화를 선언한 나라에 손가락질을 하는 상황이 우스꽝스럽다"고 했다. 그는 "프랑스도 북한의 사례를 따라 핵무기 없는 프랑스를 만들라"고 했다.

그러자 프랑스 대사는 추가 발언권을 얻어 "프랑스는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은 물론 화학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를 위해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25/2018102500360.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