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한 혐의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선박 2척이 최근 중국 근해에서 발견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실시간 선박 위치 정보사이트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북한 선적의 화물선 ‘해방산호’는 이달 19일 오후 4시 59분 중국 칭다오항에서 약 5㎞ 떨어진 중국 영해에서 발견됐다. 지난해 8월 25일 이후 자취를 감췄다가 1년 2개월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북한 선적 화물선 ‘해방산’호가 19일 현지시각 오후 4시59분 중국 칭다오항에서 약 5km 떨어진 인근 근해에서 포착됐다.

또 다른 북한 화물선 ‘통산 2호’는 지난 15일 중국 저우산군도 인근 근해에서 포착됐다. 당시 ‘통산 2호’는 저우산군도에서 약 25㎞ 떨어져 북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통산 2호’는 지난해 8월 25일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해방산호’는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이 지난해 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제재 위반 가능성을 제기한 북한 선박 30척 중 하나로, 올해 3월 미국 해안경비대의 북한 선박 제재 목록 218척에 포함돼 추가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다. ‘통산 2호’는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에 올라있다. 유엔 안보리는 현재 ‘선박 대 선박’ 환적 등을 통해 북한과 거래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RFA는 이와 함께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인 러시아 선박 ‘세바스토폴호’가 24일 오전 4시 17분쯤(한국 시각 기준) 부산항 인근 근해에 정박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선박 세바스토폴호(가운데)가 22일 부산 사하구 감천항 부근 한 조선소에 정박해 수리를 받고 있다. /김동환 기자
‘세바스토폴호’는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하고 북한과 거래한 혐의 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러시아 해운업체 ‘구드존’ 소속 화물선이다. 지난달 ‘선박 수리’를 목적으로 부산항에 입항했다. 당시 한국 외교부는 세바스토폴호를 출항 보류 조치하고 안보리 제재 위반 혐의를 조사했지만, 위반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출항 보류 조치가 해제된 이후 ‘세바스토폴호’는 선박 수리를 마치고 이달 5일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24/20181024007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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